배우 강하늘·한소희 남녀모델 첫 기용광고비 과감히 투자해 홍보효과 극대화 MZ세대 공략…젊은층 고객 흡수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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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과 농협카드가 브랜드 모델에 통 큰 투자를 하며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인 젊은층 고객을 유입하는데 더욱 힘주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농협카드는 지난달 첫 남녀 메인 광고모델로 배우 강하늘과 한소희를 선정했다.기존 1명이던 브랜드 모델을 2명으로 늘리고 과감하게 광고비를 투자함으로써 홍보효과를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앞서 2019년부터 2년간 배우 정해인을 메인 모델로 기용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보다 전인 2017년에는 농협은행 모델로 야구선수 류현진이, 농협카드는 배우 유승호가 활약했다.농협은행·농협카드가 젊은 광고모델을 잇따라 선점하는 것은 MZ세대와 소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젊은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당장의 이익을 위한 것보다는 미래 핵심 고객이 될 젊은층에 대한 잠재적인 고객 확보 차원인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젊은층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생긴 위기감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금융권 광고모델은 점점 젊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보수적인 분위기 탓에 안정감이나 신뢰를 줄 수 있는 톱스타를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젊은 배우나 아이돌그룹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농협은행·농협카드의 고객 대부분 40대 이상이다. 지역 기반의 농촌·향토 이미지 탓에 10~30대 고객 비중이 10%대 수준에 불과해 타 은행 대비 젊은층 유입이 절실하다.이번 모델 선정에는 기존의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에 트렌디하고 영(young)한 이미지를 첨가할 수 있도록 90년대생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강하늘과 한소희는 오는 2023년 2월까지 농협은행·농협카드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까지 유튜브와 지면 촬영을 진행했다.오는 5월부터는 다채로운 홍보효과를 내기 위해 두 배우의 호흡이 돋보이는 TV 광고 등을 준비 중이다. 고객들의 의견을 광고에 반영하기 위해 강하늘과 한소희를 통해 보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유튜브에서 신청을 받기도 했다.농협 관계자는 "금융권의 광고모델은 이미지가 생명이므로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는 데 있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젊고 도시적인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