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한림대병원, 데이터중심병원 신규 진입 ‘중심병원+참여병원+기업’ 컨소시엄 구축… 플랫폼 고도화 복지부, ‘21년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착수보고회’ 개최
  • 정부가 의료산업 혁신을 위해 ‘의료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다. 중심병원을 지정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학연 연계로 이어지는 연구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작년부터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5곳은 지난해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고려대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2곳이 신규로 진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일(1일) 착수보고회를 열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한다. 

    주요 내용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참여병원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민간 의료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각 컨소시엄은 ▲임상데이터저장소(CDW, Clinical Data Warehouse)의 데이터 다양성 확보 ▲다기관 보유 데이터의 호환‧연계‧결합을 위한 표준화 활동 및 관리 강화 ▲개방형 데이터 제공 포털 고도화 ▲데이터 거버넌스 영역 강화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질환별로 데이터셋이 만들어지면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 질 혁신이 가능하다. 일례로 코로나 위험 예측 모델을 발굴해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고, 암환자 맞춤형 생존율 및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산업계, 대학, 의료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제공 포털을 만들고 공동 데이터심의위원회를 설치를 통해 효율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에 중점을 뒀다.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은 “앞으로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생태계 조성의 핵심으로 의료혁신과 산업혁신을 앞당길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민간병원 데이터를 공유·연계할 수 있는 분양지원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립하여 각 컨소시엄별 자립화 모델을 완성시켜 나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올해 전문병원 포함 모델 구축… 컨소시엄별 최대 15억 지원

    올해 신규 진입한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은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건양대병원, 전북대병원, 길의료재단, 김안과병원 등 의료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산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티맥스티베로 등이 참여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컨소시엄에는 강동경희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울산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세종병원, 한길안과와 헬스리안, 메디컬에이아이 등 기업이 매칭됐다. 

    신규 2개 컨소시엄에는 전문병원이 새롭게 참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안과병원(고려대의료원), 한길안과병원(한림대성심병원)은 안과 질환 데이터로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을 조기 진단·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심장전문병원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에서는 심전도, 심음, 경동맥 초음파 등 원천데이터를 포함한 심혈관 질환 인공지능 개발과 빅데이터 연구를 뒷받침한다.

    신규 진입 컨소시엄은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 인력 운용 등과 관련하여 최대 15억 원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