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깍재깍 대관식만 남았다… 'LS 사촌경영' 잇는다회장직에 오르면 오너 2세 마지막 주자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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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Agile)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도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LS그룹 미래혁신단 단장을 맡고 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애자일 기업으로 변신하자"고 강조한다.애자일은 날렵하고 민첩하다는 뜻으로, 각 조직간 경계를 허물어 업무 능률과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 애자일 경영이다. LS그룹은 미래혁신단을 만들고 애자일 경영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미래혁신단 단장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맡고 있다.그는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게임의 법칙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물건을 싸게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서 경험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경험을 제공하는 데 애자일로의 변화가 아주 유효하다"며 "사업 모델을 반복해서 검증하고 목적점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애자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2018년 11월27일 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촌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LS그룹의 차기 총수로 우뚝 올라섰다.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가 LG전선그룹을 계열분리해 창립했다. 이들은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분율 33.42%를 4:4:2 비율로 공동보유하고 그룹 경영도 공동으로 하기로 약속했다.1964년 생인 구자은 회장은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MBA를 수료했다. 구 회장은 1990년 LG정유에 사원으로 입사해 LS전선은 물론 LG전자, LG상사, GS칼텍스, LS-Nikko동제련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현재 LS 내부 조직인 미래혁신단 단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전략인 디지털 경영을 책임지며 다음 총수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분도 총수 일가 중에 제일 많다. 최근 LS 총수일가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필수 요건인 ㈜LS 지분을 사고 팔며 구자은 회장으로의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현재 ㈜LS 지분 3.63%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만큼 차기 회장에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10년주기 사촌경영' 원칙대로라면 구자열 회장 임기가 10년째 되는 2022년에 구자은 회장이 회장직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최근 구자열 회장이 무역협회장을 맡으면서 머지않아 차기 총수를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구 회장이 LS그룹 차기 총수에 오를 경우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하나둘씩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LS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구자열 회장이 무역협회장과 LS그룹 회장 업무를 병행하고, 연말쯤 구자은 회장이 LS그룹 차기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