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거환경 변화 연구 집중스마트건설 전담조직…신기술로 수주역량 강화
  • ▲ 롯데케미칼 EPP소재 활용 완충재 적용 이미 예시. ⓒ 롯데건설
    ▲ 롯데케미칼 EPP소재 활용 완충재 적용 이미 예시. ⓒ 롯데건설
    건설사가 연구개발(R&D) 역량을 스마트 건설환경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연구도 한창이다.

    2일 대형건설사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토목과 건축구조, 플랜트 관련 특허개발에 편중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모듈러·PC공법이나 층간소음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 연구개발팀은 지난해 △모듈러 건축 중고층화 및 생산성 향상 기술 △드론 활용 비탈면·도로포장 관리 효율화 기술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건설업계에 모듈러 사업이 화두로 떠오르자 트렌드를 반영해 중고층 모듈러 건축 사업 수익성과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적용 방식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회갈등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찾기에도 매진했다.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의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높이고, 충격음 등급을 차별화해 주택사업 수주역량 강화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BIM 기반 급속시공 프리패브(Prefab) 설계 시공 기술개발 △중고층 하이브리드 모듈러 건축을 위한 구조시스템 개발 △공동주택 공기단축을 위한 공업화 건축(PC모듈러) 실증화 연구 △IoT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기술개발 △스마트PC공사관리 플랫폼 효율성 검증을 위한 현장 시범적용 연구를 펼쳤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스마트건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스마트건설 기술로 생산성과 품질 높이기에 주력 중이다. 연구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개발한 첨단기술을 일부 사업지에 시범 적용하는 등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포스코건설도 드론을 활용한 현장관리 시스템 구축과 모듈러 옥탑 프리패브 공법 사용겅 검증, 소음 정밀진단을 통한 최적 방음솔루션 구축 연구 로 스마트 건설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쾌적한 주거환경 구축을 위한 △스마트홈 자동화 기술 △차세대 공기질 관리 시스템 기술 △공동주택 라돈 농도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 △아파트 유휴공간을 활용한 수익형 인도어팜 비즈니스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에 민감해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이를 차단하고, 아파트 단지 내 친환경 농작물을 키워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인도어팜 사업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광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기업의 스마트기술 활성화 방향'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들은 디지털 기술 산업을 도입하고 적용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공사비 절감 등 생산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 기회로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건설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과 중장기적 방향성을 정립해 세부적 이행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