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7월 모바일 사업 종료이통3사, 공시지원금 상향 등 마케팅 지원 확대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대안 마련 협의도
  • LG전자가 7월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도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이하 LG폰)의 재고처리는 물론, 중고폰 보상 등 사후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LG폰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마케팅 확대를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말까지는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마케팅 프로모션을 확대해 LG폰 재고떨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판매점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LG폰을 공짜로 드립니다"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의 V50 씽큐는 60만~7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감안했을 때 공짜로 구매가 가능하다. 출고가가 약 110만원에 달하던 윙 역시 이제는 40만~50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됐다. 벨벳과 Q92 등 모델은 되레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으로 전락한 신세다.

    이런 추세를 감안했을 때 이통 3사는 7월 전으로 LG폰의 재고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수준인 점도 재고처리에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이통 3사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가입자에 대한 사후 대책도 논의 중이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가입자가 쓰던 기기를 24개월 뒤 반납하고 정해진 모델로 기기변경을 하면 출고가의 50% 안팎을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LG폰이 철수되면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가입자들은 헤택을 볼 수 없게 된다. 이통 3사는 LG전자와 해당 가입자들에 대한 보상 대책을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양사의 협의 과정을 살피는 중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에 대비해 일찌감치 재고 처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중고폰 보상책은 협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