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 LG,신발 관리기로 가전 영토 확대국내 신가전 시장 30% 이상 확대코로나 장기화 속 위생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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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발 관리기를 잇따라 출시하며 '신가전' 주도권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하고 신발관리기 신제품 정보를 공개했다.이 제품은 살균 및 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과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 등 혁신 기술로, 명품구두 및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LG전자는 '슈 스타일러'를 연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앞서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발관리기를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2017년부터 신발을 탈취, 살균, 건조하는 다양한 기기 디자인을 등록하고 2019년부터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의 핵심 기술특허들을 다수 출원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특히 LG전자는 세계 최초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로 신가전 열풍을 이끈 만큼 이번 신발관리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2월 국내 첫 출시된 스타일러는 10년 만에 국내 모델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의류관리기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최근 '비스포크'로 가전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삼성전자도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핵심기술인 '제트에어'를 적용한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지난 'CES 2020'에서 신발 전용 관리기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출시 준비를 해오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발관리기 '슈드레서' 모습을 공개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업체들도 신가전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의류 관리기 등 신가전 제품 시장은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됐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백색가전의 경우 시장 성장률이 낮은 편이지만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건강 및 위생 관련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위생·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새로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