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및 NIM 개선에 금융지주 실적 개선에프앤가이드, 1분기 신한·KB 각각 1.3조 순익 예상지방금융 3사 역시 1분기 순익 최대 30%가까이 늘 듯
  • 올 1분기 금융권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금융권의 순익이 15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장금리 상승에 속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데다 대출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지난해 쌓은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이익으로 전환해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연내 국내은행 역시 충당금 환급 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 신한·KB, 1분기 실적 1조원 넘을 듯 

    1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올 1분기 신한금융 순이익을 1조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의 순이익 역시 1조354억원으로 예상했는데 1년 전보다 40.1%나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은 7310억원, 우리금융은 5816억원으로 각각 8.4%, 4.3% 증가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는 기업은행까지 더한 5개 금융주의 1분기 지배구조 순이익으로 3조880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84.9%나 된다. 

    금융권의 이같은 호실적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기업의 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금융사의 이자수익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공모주 등 빚투 열풍이 증권시장을 달구면서 수수료 이익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 美 은행 실적 ↑… 충당금 환급 효과

    최근 미국 은행주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것도 국내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5개 상업은행인 JMP, BofA, WF, Citi, US Bancorp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373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2%나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에 대비해 대규모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환입이 이익으로 전환된 경향이 크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5개 상업은행 모두 1분기 충당금을 환입했다"면서 "합산 대손비용이 -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존재하는 만큼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 지방금융도 모처럼 실적에 '웃는다'

    3대 지방금융사의 순익도 나란히 1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는 BNK금융은 1분기 순익이 1377억원으로, DGB금융은 1041억원으로 JB금융은 106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 추정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31.9% 증가한 4조8000억원으로 서프라이즈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1분기의 호실적 및 경상 수익성 개선 현상을 감안해 2021년 은행 연간 실적은 보수적인 기준으로도 15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2020년 대비 약 13.8% 증가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