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전용기 타고 LA행…미국법인 판매전략 검토 앨라배마 현대차공장 방문…아이오닉5 현지생산 논의 중장기 전기차 생산기지 '한국·유럽·북미'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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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아이오닉5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차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를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떠났다.

    정 회장는 LA에 있는 미국 현대차 판매법인(HMA)을 찾아 판매 전략을 검토하고, 미국 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지 직원들을 독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 들러 아이오닉5 현지 생산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강화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발맞추려면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따르면 관용차로 구매되는 차량은 모두 부품 현지화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략 중 가장 큰 과제는 미국 생산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해 왔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은 한국과 유럽이며, 해외 생산설비는 유럽과 중국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전기차 확산 정책을 시행하며 '바이 아메리칸'을 선언한 만큼 업계는 올 하반기 현대차·기아가 미국 생산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분석해왔다.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한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지역 수요가 특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현지 생산을 고려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유럽, 북미 정도에서 현지 생산을 고려한다는 기본적인 접근 방법은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