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면세점 6곳… 이르면 하반기 '4차 입찰' 예정코로나 환경 맞게 외부용역 실시… 올해 9월 입찰 유력입찰조건 변경에… 면세업계 "상황 예의주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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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차례나 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6곳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르면 하반기 '4차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6개 구역의 면세사업자 선발을 위한 4차 입찰 공고를 준비 중이다. 오는 4차 입찰에는 모든 조건을 코로나19 환경에 맞게 설계할 수 있도록 외부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공사는 외부용역을 실시해 코로나19의 환경에 맞는 입찰조건을 사업자에 제시한다는 입장으로, 입찰시기는 올해 9월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4차 입찰 시기는 현재 조율중에 있다. 코로나 장기화 상황에서 4차 입찰 시기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4개 사업권이 지난해 8월로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이곳의 새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이 급감하면서 3차례 걸친 입찰에도 사업자 선정은 연이어 불발됐다.
대기업을 포함한 일반기업 사업권 4개(DF2·DF3·DF4·DF6), 중소·중견 사업권 2개(DF8·DF9)는 첫 입찰인 2월, 두 번째 입찰인 9월, 세 번째 입찰인 10월에도 모두 유찰됐다.이들 사업권은 DF2(향수·화장품)·DF3·4(주류 담배)·DF6(패션) 등 4곳으로 지난해 2월까지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곳이다.여기에 에스엠과 시티면세점이 운영하던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DF8·9(전 품목)도 코로나19로 인해 사업권을 반납한 상태여서 신규입찰 구역은 총 6곳으로 늘어났다.공사는 지난 2월 첫 유찰 이후 임대료 납부 방식을 한시적으로 기존 고정형에서 연동형으로 바꾸는 등 사업권 계약 조건을 변경해 다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또한 각 사업권의 입찰가격을 30% 인하하고 월별 여객수요가 지난해의 80% 이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각 사업권의 매출과 연동한 영업료를 매출액, 품목별 영업요율로 납부하는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공사의 이 같은 입찰조건에 참여한 사업자는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공사는 지난해 말 각 업체들에게 수의계약을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의 상황 악화가 너무 커 섣불리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에 공사는 4차 입찰부터는 지난해 제시했던 입찰조건 대신 '코로나 시대'에 맞는 조건을 변경해 입찰조건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면세업계 역시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하반기 이후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까지는 얼마나 걸릴 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면세업계 관계자는 “당초 4차 입찰이 7~8월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시기가 가을쯤으로 미뤄질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