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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여의도·목동 등 아파트 단지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폭이 또다시 커졌다. 서울시가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면서 막바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서울은 지난주 0.08% 상승에서 0.09% 상승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달 21일 서울시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 54개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발표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 및 주택공급 방안 지속, 세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 보이는 있다"며 "다만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따.
구별로 보면 강남 11개구에서는 서초구(0.15%), 송파구(0.15%), 강남구(0.14%)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영등포구(0.15%), 양천구(0.12%)도 여의도와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14개구에서는 노원구(0.21%)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상계·월계동 구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마포구(0.10%)와 도봉구(0.06%)도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경기는 상승폭이 전주 0.31%에서 0.30%로 축소됐다. 군포시(0.57%)가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단지와 시외곽 당정·당동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택(0.47%)·동두천시(0.40%)는 교통이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0.11%→0.12%) 및 서울(0.02%→0.03)은 일주일 전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진 반면 지방은 0.15%에서 0.14%로 소폭 내렸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계절적 비수기 등을 맞아 안정세 보이는 가운데 학군이나 교통 환경 양호한 단지나 신축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