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다음달가지 탄산수, 콜라 제품 무라벨로 출시 예정동원F&B도 에코보리 선봬… 국내 차업계 최초필환경 트렌드 확산… ESG 활동 박차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식품업계가 올해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을 필수로 생각하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페트병 겉 포장지를 뗀 무(無)라벨 음료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생수에 이어 탄산수, 보리차 등 제품도 다양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ESG 경영 확대 일환으로 무라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산수와 콜라 제품을 무라벨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출시를 시작으로 최근 RTD 커피 칸타타 캔에 라벨을 없앤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 탄산음료 브랜드인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300㎖ 제품에 라벨을 없앤 칠성사이다 에코를 출시했다.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녹색 라벨과 흰 별을 없애는 대신 병뚜껑에 녹색을 적용하고 패키지 하단에 양각으로 브랜드와 별을 새겨 넣었다.

    동원F&B는 국내 차음료 중 처음으로 라벨을 없앤 제품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에코보리는 무라벨 차음료이자 페트병 경량화로 플라스틱 무게까지 절감한 친환경 제품이다. 따로 라벨을 뜯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상품명,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다.

    더욱이 동원F&B는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에코보리 페트병 무게를 같은 용량의 기존 자사 페트병 대비 약 25% 줄여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에코보리는 묶음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만으로 포장한다.

    지난 1월 무라벨 탄산수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한 코카콜라사도 라임, 플레인 등 다른 맛으로 적용 제품을 늘리는 중이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투명한 페트병에 양각 형태 로고를 새겨 시각적인 상쾌함까지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 ▲ ⓒ동원F&B
    ▲ ⓒ동원F&B
    유통업계도 잇따라 무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출시한 무라벨 생수 인기에 힘입어 오는 13일 PB상품 무라벨 탄산수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ECO2종을 출시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무라벨 탄산수 출시를 통해 연간 약 3600kg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의 이 같은 배경에는 소비자의 공감을 노린 친환경 마케팅으로 가치소비 흐름을 타고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무라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가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됐다. 편의점 CU는 PB상품으로 무라벨 생수를 출시한 후 한 달 만에 매출이 78% 상승했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무라벨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 역시 출시한 뒤 3개월간 매출이 전년보다 약 80%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무라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판매채널 확대는 물론 제품 다양화에 주력할 계획"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