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생산 시설 방문 예정건설 현장 둘러보고 임직원들 격려방문 일정 맞춰 추가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도
  •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주 미국 방문 기간 중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공장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추가 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어 배터리 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어 미국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현안과 관련해 폭넓게 교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기간 중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미국 배터리 공장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의 경우 한미정상회담에서 주요 논의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협력관계 구축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협력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SK그룹에서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과 2020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1, 2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투자액만 약 3조16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조지아주 외국인 투자 규모 역대 최고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포드와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1공장의 경우 올해 초 완공돼 시험가동을 준비 중이며, 2공장도 오는 2023년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행할 예정이다. 2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22GWh 규모를 갖추게 돼 매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 증설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김준 총괄사장은 공장 방문 자리에서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2025년에는 6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언급하며 생산 확대 계획을 내비쳤다. 

    조지아주 2공장까지 모두 가동되는 2023년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이 현재 수준의(40GWh) 2배 이상인 85GWh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125GWh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린뉴딜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전폭적인 지원을 내결고 있어 향후 미국 배터리 사업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현지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계획대로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기준 5%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6위까지 오른 상황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용량은 2.4GWh로 전년대비 108.6% 성장했다. 

    한편 최 회장은 24일 조지아주 청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비영리단체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박선근 회장, 프랭크 블레이크 전 홈디포 회장, 래리 엘리스 전 미 육군 예비역 대장, 톰 카든 조지아주 방위군 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