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하 교수팀, 염증기-증식기 단축 후 성숙기 앞당겨
  • ▲ 박승하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 박승하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흉터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조기 적용하면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가 세계 최초로 국내 의료진에 의해 진행됐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팀은 프랙셔널 레이저의 효과를 조직학과 생화학적 분석을 통해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상처가 발생하면 처음 며칠간은 염증기로 몸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이후 증식기로 모세혈관이 증식하고 흉터의 특징적인 콜라겐섬유가 축적된다. 

    이후 몇 달 후에는 성숙기로 증식된 모세혈관이 감소하고 콜라겐섬유가 정상적으로 배치하게 된다. 흉터는 정상적인 상처 치유 기전과 달리 염증기와 증식기가 오래 지속되며 성숙기가 한 참 후에 오게 된다.

    박승하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흉터에 프랙셔널 레이저로 치료하면 상처의 염증기와 증식기를 줄이고 성숙기를 앞당겨 흉터가 좋아지는 병리조직 소견과 생화학적 분석으로 증명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발생한지 1주일 지난 40개의 흉터를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프랙셔널 레이저로 치료한 그룹으로 나눴고, 치료 그룹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2주 간격으로 적용해 6회 치료했다. 

    병리조직으로 확인한 결과,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는 모세혈관을 줄이고 산소공급을 줄여 콜라겐 섬유가 더 증식되지 않게 예방하면서 기형성된 두꺼운 콜라겐섬유소를 얇고 정상적인 배열로 바꿨다. 

    생화학적 분석에서도 상처치유에 도움이 되는 MMP-2와 Decorin이 프랙셔널레이저로 증가했으며, 면역효소 분석방법을 통해 mRNA가 증가하는 것이 증명됐다.

    박승하 교수는 “프랙셔널 레이저는 피부표면의 대부분을 보존하면서 좁고 깊게 레이저 빔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안전하고 또한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다른 레이저와 달리 부작용을 피하고 흉터를 개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학레이저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SCI)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