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 세계 대체육 시장 육류 시장에 30%소비자 "72% 대체육 환경 도움, 63% 먹어봤다"풀무원·농심·햄버거 프랜차이즈 관련 제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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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최근 환경과 동물 복지를 고려하는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육은 오는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대체육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6%는 대체육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50%에 달했다.

    대체육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3.2%였다. 이들 중 34.6%는 대체육 맛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41.2%는 보통이라고 말했으며 24.2%는 만족하지 않았다.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올가홀푸드는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으로 고기 식감을 구현한 식물성 고기 식품 5종을 출시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의 유사한 식감과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100%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었다.

    올가홀푸드는 이번 신제품 5종을 일상에서 밥과 함께 먹기에 좋은 반찬 제품 3종과 덮밥, 샌드위치, 주먹밥, 김밥 등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소스형 제품 2종으로 구성했다.

    대표 제품인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베지 함박스테이크는 고기를 직화로 구워낸 듯한 향과 노릇하게 구워진 시각적 즐거움까지 살렸다. 함박스테이크 소스도 함께 동봉돼 있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베지볼 역시 직화 공정을 거쳐 불맛이 더해졌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베지 간장조림은 식물성 고기를 달콤 짭조름한 식물성 간장 소스로 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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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의 마이코프로틴을 활용한 노치킨 너겟을 선보였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닭 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마이코프로틴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더해 시중에 판매하는 치킨 너겟과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역시 나쁘지 않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치킨 너겟은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일 평균 약 3000개, 한 달 만에 10만개가 완판됐다.

    앞서 농심은 자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 18개 제품을 출시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자사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공동으로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떡갈비와 너비아니와 같은 식물성 다짐육부터 사골 맛 분말과 카레 등 양념류도 내놓았다.

    동원F&B는 미국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고 롯데푸드는 엔네이처 제로미' 브랜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대체육 경쟁이 한창이다. 버거킹의 플랜트 와퍼, 롯데리아의 미라클 버거, 스위트 어스 등은 콩을 주원료로 한 패티를 넣었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최근 건강, 환경 등의 이유로 채식을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의 등장과, 기존의 육류 먹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비건 푸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물성 고기의 니즈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상승했다"며 "국내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이 식물성 고기를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