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최초, 무알코올 맥주 ‘세븐-제로(S-Z)’ 출시 준비 중전라북도 고창 신공장 증설 완료하는 연말쯤 선봬무알코올 맥주 성장에 수제맥주 업계도 도전장
  • ▲ ‘곰표 밀맥주’로 대박을 터트린 세븐브로이가 수제 맥주 제조사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는다. ⓒ세븐브로이
    ▲ ‘곰표 밀맥주’로 대박을 터트린 세븐브로이가 수제 맥주 제조사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는다.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로 대박을 터트린 세븐브로이가 이번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무알코올 맥주 ‘세븐-제로(S-Z)’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세븐 제로’는 신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세븐브로이의 100% 자회사 ‘세븐브로이청운’은 전라북도 고창에 신공장을 증설 중이다. 오는 12월 완공이 목표다. 회사 측은 고창에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대로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쯤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븐브로이는 향후 선보일 무알코올 맥주에 대해 편의점 CU와 협업한 '곰표' 맥주 처럼 타기업과 협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전라북도 고창에 신규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독일에서 논알코올 맥주를 생산하는 기계가 들어올 예정”이라며 “기업들에서 러브콜이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협업 여부는 현재로서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븐브로이의 무알코올 맥주 출시 결정은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2년 13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하며 8년만에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5년 내 20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주류업계 트렌드와 함께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에만 1000만캔 가까이 판매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오비맥주도 대표 브랜드 카스를 내세운 카스 0.0을 선보였고, 롯데칠성도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3년여 만에 리뉴얼했다.

    수입 맥주사들도 무알코올 맥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해 6월 '칭따오 논알코올릭'을 출시했고 칼스버그도 '칼스버그 0.0'을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에 따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점도 무알콜 맥주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무알콜 맥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이로인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G마켓의 올해 1~3월 무알콜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늘었다.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음료,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3파전 구도였다면, 올해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앞다퉈 뛰어들며 무알콜 맥주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향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