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프레시지, 지난해 점유율 22.0%로 굳히기hy 잇츠온, CJ 쿡킷이 뒤이어3위권 경쟁 치열… 올해도 공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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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밀키트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1위 프레시지를 비롯해 hy 잇츠온, CJ제일제당 쿡킷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식품산업정보(aT FIS)에 따르면 2020년 유로모니터 기준 국내 밀키트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프레시지가 2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잇츠온이 13.6%, 쿡킷이 8.5%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위인 프레시지는 전년 대비 31.0%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 2위와 차이를 벌렸다. 잇츠온과 쿡킷은 각각 7.5%, 13.3% 역신장했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의 '선두주자' 격이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부터 밀키트 사업을 펼치며 사실상 국내 밀키트 시장의 대부분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자 유통망이 탄탄한 hy(구 한국야쿠르트)와 가정간편식(HMR) 강자 CJ제일제당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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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와 CJ제일제당은 각사의 장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강화해왔지만 시장을 선점한 프레시지를 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프레시지는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어묵 브랜드 '고래사', TV 프로그램 '편스토랑' 등 외식과 식품업계를 넘나드는 협업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프레시지는 8000평 규모의 신선 HMR 전문 생산시설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명 외식 브랜드, 소상공인들의 레시피를 제품화하고 유통망과 판로를 열어주는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백년가게’ 소상공인들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출시하여 각종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해외 수출까지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암소갈비집 등 지역 맛집의 제품을 홈쇼핑 채널에 선보여 연속 조기 완판을 이뤄내는 등 다양한 퍼블리싱 제품을 출시 중이다.

    프레시지는 앞으로도 여러 외식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위 잇츠온과 3위 쿡킷은 시장 점유율 뺏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잇츠온은 최근 브랜드 '잇츠온 경규식당'을 추가로 론칭했다. hy는 유명 셀럽 레시피를 활용한 밀키트를 추가함으로써 화제성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황규환 hy 멀티CM팀장은 “잇츠온 밀키트는 론칭 이래 셰프 및 호텔 인기 메뉴 콜라보에서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제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다”며 “최신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밀키트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경규식당만의 아이덴티티를 쌓아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쿡킷은 올해 2주마다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면서 밀키트 메뉴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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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쿡킷의 전략은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바탕으로 세워진다"며 "밀키트를 처음 접한 소비자는 베스트셀러 위주의 메뉴를 선호하고, 이후에는 이색 메뉴나 신메뉴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집중해 단순히 메뉴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특화된 재료를 사용하거나 수비드와 같은 공법을 사용하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