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당사자 동의 구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넥슨 “임금 삭감이 아닌 휴업 상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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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업무 전환 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휴업상태 전환 및 대기 명령을 내려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이 1년 이상 전환 배치를 기다린 직원 16명에게 지난달 말 3개월 대기 발령 명령을 내리고 임금 25%를 삭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회사가 지원한 교육비 200만원으로 학원 등에서 자기 계발을 한 다음 복직 후 채용 면접을 다시 보는 조건이다. 노조 측은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넥슨 노조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회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교육 훈련을 위한 조처였다면 회사 내부에서 하면 될텐데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임금만 깎은 것 아니냐"라며 "어떤 당근도 없이 채찍으로만 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대기발령은 집중업무역량향상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넥슨 측은 “1년 이상 전환배치 기간이 경과한 직원 중 직군 역량평가 및 현업배치 평가 결과를 종합해 대상자를 확정했다”며 “대기발령에 앞서 1년 이상 전환배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나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 대부분이 포화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해당 직원들이 집중적인 역량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3개월의 대기발령 기간 동안 200만원의 외부교육 수강을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개월 후 복귀 시에는 급여가 100% 지급된다. 업무가 없기 때문에 휴업 상태로 전환돼 ‘휴업수당’에 해당하는 임금의 75%를 지급한 것이지, 임금을 삭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