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출범 6주년 기자간담회 개최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성장 지원제2사옥 연내 완공, 스타트업 전용 공간 마련
  • 네이버 D2SF가 출범 6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공개하고 제2사옥에 마련될 스타트업 전용 공간 활용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8일 D2SF 출범 6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성환 D2SF 리더는 “저희가 6년 동안 투자한 스타트업의 99%가 생존했다”며 “이 중 70%의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6년 동안 네이버가 투자한 기업의 누적 가치는 1조 3000억원에 달하며, 전체 투자유치금은 3378억원이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투자한 기업의 누적 가치가 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65%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금을 D2SF로부터 유치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어려운 초기 단계이더라도 기술적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진행한 것.

    D2SF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빠르게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퓨리오사AI’가 있다. 2019년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글로벌 AI칩 벤치마크 테스트 'MLPerf'에 참가해 이미지 분류 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동형 암호 기술 기반의 머신러닝 솔루션을 개발 중인 ‘디사일로’는 보안 분야의 학술대회인 iDash 동형암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AI 기반 법률·특허 번역 스타트업 베링랩도 국제기계번역학습대회(WMT2020) ‘단어 단위 사후 교정(Word-Level Post-editing Effort)’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D2SF는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시너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 리더는 “저희의 정체성 중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기술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시너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6년 동안 네이버와 교류를 이끌어 낸 스타트업은 670팀이다. 실질적으로 시너지를 만들거나 협의 중인 스타트업은 97팀, 협력 중인 네이버의 조직은 30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전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는 네이버의 조직은 10팀이 되지 않았다”면서 “3년 만에 3배가 됐다. 그만큼 협력에 열려있으며, 스타트업 중 투자한지 1년 이상이 지난 팀을 대상으로 봤을 때 약 70% 이상의 팀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 한 층 전체를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공간으로 마련한다.

    양 리더는 “제2사옥에 마련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은 ‘Collaboratory’라는 컨셉으로 정의했다”면서 “해당 공간은 기술친화적인 공간으로 설계 중이며 로봇, 자율주행, AI 기술 등이 건물 전체에 녹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전용 공간은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형태로 꾸려지며, 수십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될 예정이다.

    입주 대상 기업은 네이버의 시스템 자체를 테스트베드로 삼을 수 있는 팀, 예비창업단계에 속한 팀이다. 양 리더는 “네이버 내의 리소스와 인적자원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 디자인을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주할 수 있는 팀의 구체적인 수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D2SF 공간과 제2사옥의 공간은 별도의 목적성을 갖고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양 리더는 “일방향적 지원이 아닌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제2사옥에서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한층 더 깊숙이 교류(Dive into Naver)하면서 빚어낼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