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차례 연기이베이 인수전 여파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만 관심
  • 배달앱 '요기요' 매각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5개사에 지난 17일로 예정된 요기요 매각 본입찰 마감을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업계에선 24일을 마감으로 전망했으나 이달 말까지 연장해 10일 이상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영향 및 추가적인 원매자 유치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요기요 매각서 유일하게 전략적투자자로 선정된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시선이 쏠리며 요기요 본입찰에서 빠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이베이 본사와 진행 중이다. 기존에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네이버가 공시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인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한 롯데 등 새로운 원매자 유치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검토했던 요기요 인수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마찬가지로 골목상권 이슈 및 미미한 시너지 등을 이유로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아닌 내실 키우기에 주력하며 더 나은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1조~2조원대의 가격대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민 인수 조건에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2일로 통지했다. 다만, 동 기간 내에 매각을 할 수 없을만한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6개월의 범위 내에서 그 기간의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