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신규점 상권에서 치열한 경쟁 예고갤러리아 타임월드점·광교점, 매출 2·3위 “밀릴 수 없다” 신규점, 대규모 매장과 첨단 쇼핑 시설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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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각각 신규점을 오픈 예정인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점포 모두 갤러리아백화점과 인접해 사활을 건 경쟁이 예고되기 때문이다.갤러리아백화점의 입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치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지역의 맹주로 꼽혀온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객을 얼마나 뺐을 수 있는지가 흥행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오픈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각각 동탄점과 대전 엑스포점의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며 주요 스텝 및 협력사의 직원 채용에 나서는 한편, 흥행몰이를 위한 세부 일정 조율에 한창이다.이 과정에서 갤러리아백화점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신규점이 진출하는 지역이 갤러리아백화점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롯데백화점이 출점하는 동탄점의 경우 인근 수원역 상권과 수킬로 떨어져 있는 만큼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점은 영업면적만 7만3000㎡(2만2000평) 규모로 수원 상권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꼽히던 곳이다. 하지만 9만3958㎡(2만8400평)에 달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문을 열면 경기남부 최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빼았길 처지가 됐다. 두 백화점의 거리는 약 10km에 불과하다.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곳은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이다. 이곳은 대전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점과 불과 3km 떨어진 곳으로 차량 이동시 약 8분 거리다.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은 지금까지 중부지역의 맹주로 꼽혀왔지만 당장 대전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점과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대전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점은 영업면적만 9만23㎡(2만7200평)으로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의 6만8380㎡(약 2만700평)보다 크게 넓다.두 신규점이 모두 첨단 쇼핑시스템과 함께 대규모 휴게공간, 최적화 된 쇼핑공간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갤러리아백화점의 활로를 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갤러리아백화점에서 타임월드점과 광교점은 각각 본점인 명품관에 이어 매출 2, 3위를 기록하는 곳이다. 경쟁에서 밀리는 순간 백화점의 성장성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와 VIP 경쟁력으로 절대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다.갤러리아백화점 측은 “신규점 오픈에 따른 경쟁이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타임월드점의 외관 리뉴얼과 명품의 추가 유치를 통한 중부권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물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신규점을 통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다. 지금까지 수원 상권과 중부지역의 맹주로 자리했던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얼마나 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지가 신규점의 흥행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신세계백화점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각각 7년만에 신규점을 출점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2월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신규점이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기록을 달성해야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