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병원 컨소시엄별 발표… 혁신적 변화의 시작
  • 비대면 협진, 자율주행 로봇 등 스마트병원 모델 사례가 공유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병원 선도모형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해 의료 질을 향상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자본보조 방식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 총 18개 분야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의 번아웃, 병원 폐쇄로 인한 진료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원격 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의 감염병 대응 등 3개 분야를 지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 5개 컨소시엄에서 시행됐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은 각 중환자실 통계정보, 환자 생체징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중요 알람을 제공하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의사-의료인 간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개발해 원내 원격협진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감염병 유행 시 부족한 의료인력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연계·활용을 위해 원외 원격협진에도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감염병 환자의 나이, 체온, 기저질환 등을 토대로 중증도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시설을 제안하는 AI 기반 감염병 환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착용하는 스마트기기(스마트링, 체온계)를 통해 감염병 환자의 생체징후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스마트폰 기반의 출입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손소독·UV 살균·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이 가능한 5G 방역로봇을 도입했다. 해당 병원은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의 동선 파악에 위치기반 추적시스템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12시간이 소요되던 자료 분석을 4시간 만에 완료해 접촉자 3231명을 분류하고 밀접접촉자 9명을 격리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무인안내기, 모바일 QR 등의 사전문진과 스피드게이트를 연계하는 스마트 출입통제시스템을 통해 환자와 직원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였다. 아울러 비대면 체온계, 생체신호 수집 모니터 등을 활용한 격리병상 환자의 비접촉 간호케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생체인증 허가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으로 항암제, 마약류 등을 배송한다. 항암센터와 주사실 의료진은 위치 추적 시스템을 통해 로봇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환자에게 정확한 대기 시간을 안내할 수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성과보고회를 계기로 의료기관 전반에 스마트병원으로의 혁신적 변화가 시작되고 나아가 스마트병원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디지털시대 의료분야의 뉴노멀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