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상장 첫날 '따따상' 바이오 IPO 기대감 지속알지노믹스, 일라이 릴리와 1조9000억원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RNA 치환효소 플랫폼으로 암·유전질환 공략나서 … 상장 후 임상 가속화
  • ▲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최근 바이오 공모주가 흥행하는 가운데 상장 첫날 '따따상'을 기록한 에임드바이오에 이어 알지노믹스까지 훈풍이 지속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편집·교정 플랫폼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기술수출 성과를 내세우며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있는 알지노믹스는 9~10일 이틀간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RNA 치환효소 편집·교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표적 RNA 절단, 접합, 치환 3가지 기능을 단일 약물로 구현할 수 있다. 

    다양한 돌연변이에 동시 적용 가능한 확장성과 DNA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성, 적응증에 맞는 최적의 전달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 이러한 기술적 차별성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편집·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품목이 전무한 영역으로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최근 졸겐스마(노바티스), 스핀라자(바이오젠) 등 유전자치료제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하면서 상업성이 증명됐다는 판단이다. 유전자치료제는 2024년 약 13조원 규모에서 2034년까지 약 80조원 규모로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제2의 졸겐스마를 발굴하기 위한 M&A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알지노믹스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 2곳과도 물질이전계약(MTA)을 맺었다. MTA를 체결이후 기술이 검증되면 향후 라이센스 아웃(기술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알지노믹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는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사노피 자회사 등으로 추정된다.

    알지노믹스는 플랫폼 기술 외에도 핵심 파이프라인 'RZ-001'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를 타깃하는 'RZ-003', 망막색소변성증을 타깃하는 'RZ-004'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RZ-001의 경우 간암과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한다. 두 적응증 모두 FDA의 희귀의약품(ODD)·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조기 상용화 기대를 높였으며,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알지노믹스는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5)'에서 RZ-001의 첫 임상 중간결과를 공개하며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해서 의미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겠다"면서 "RZ-001의 간암 임상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으로 입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적 기술이전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