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 모델링 분석 결과 발표… 감염재생산지수도 1.2 수준3차 유행 대비 치명률 줄었지만 ‘델타 변이’ 확산 속도 빨라방역 수칙 준수로 확산 억제 시 9월 말 260~415명으로 감소
  • ▲ 9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강민석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강민석 기자
    당국이 코로나19 4차 유행파가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이달 말 최대 2140명의 일일 신규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7월말 환자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에 도달한다. 만약 상황이 악화되면 214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비감염자가 바이러스에 폭로-감염-회복되는 과정을 미분연립방정식을 통해 산출해 발생 증감을 분석·예측하는 수학적 모델링(Susceptible-Exposed-Infected-Quarantined-Recovered) 기법을 통해 도출됐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인 127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차 유행 당시 일일 최다 환자 발생 기록인 1240명을 경신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이틀 연속 1200명대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 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나타나면서 확진자 수 자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델타 변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직전 1주(6.20.~6.26.) 대비 최근 1주(6.27.~7.3.)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 증가(30.5% → 39.0%), 수도권 내 검출률 28.5%에서 39.3%로 증가한 상황이다.
     
    또 현재 감염자가 다른 감염자를 낳는 비율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를 기록 중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진자 1명이 다른 확진자 1명을 만들고 이 확진자가 다시 바이러스를 퍼트리기 때문에 감염자가 배로 늘어난다.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정 청장은 “적극적은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 이행되면 9월 말 260~415명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