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21일, KB·하나 22일, 신한 27일 실적발표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 순이자마진 대폭 늘어분기배당에 기대↑… 하나·우리 주주명부 폐쇄
  • 금융지주가 올 2분기 실적에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 금리인상 예고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22일에는 하나금융·KB금융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농협금융지주는 23일, 신한지주는 27일날에 각각 이뤄진다.

    BNK금융과 DGB금융은 29일에, IBK기업은행과 JB금융은 일제히 내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각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2분기 중 최대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데다 주택시장 호황에 따른 대출확대로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2분기에 3조5000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4대지주는 1분기 순익으로 3조968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9.9%의 성장률을 보였다.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18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9.1%나 오른 규모다. 신한금융 순익 역시 1조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의 이같은 전망치에 실적이 부합할 경우, KB와 신한금융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게 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2분기 66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206.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 역시 861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3.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 지방금융의 실적도 탄탄할 전망이다. BNK금융, JB금융, DGB금융의 2분기 전망치는 46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금융 3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BNK금융은 2분기 순이익으로 2068억원이 예상되며 DGB금융은 1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1268억원으로 전망돼 DGB금융에 지방금융 2위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은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찍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를 폐쇄한 상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정관상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금융지주들은 이달 말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뒤 8월에 중간배당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하는 권고조치를 종료해 분기·중간 배당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지방금융사들은 중간배당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배당보다는 자본확충이 먼저인 상황이라 중간배당 보다는 연말 배당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은행 실적은 기존 추정치보다 더 상회할 것"이라며 "단기 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은행 펀더멘털에 우호적 요인이 있으나 글로벌 델타 변이 확산 및 장기금리 하락추세는 우려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