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전년 比 7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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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7295억원)과 비교해 74.1%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고무적인 성과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작년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자본시장과 보험에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자산건전성 면에서도 관리능력을 입증하는 등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견실하게 관리됐다”며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인수합병과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 등으로 2.5% 늘었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3%(2971억원) 증가한 967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늘고,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된데다 최근 소비회복 기조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1분기에는 한동안 규제와 시장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던 은행의 신탁이익이 ETF·ELS 판매실적 증가로 상당부분 회복됐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증권 IB 비즈니스에서도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9000억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기록하는 등 비이자 부문에서도 그룹의 이익체력이 한층 높아졌다. 

    KB금융은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734억원을 쌓았다. 여신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결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703억원 줄었다.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순이익(6886억원)은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꾸준한 대출 성장으로 작년 1분기보다 17.4%(1023억원) 늘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중 핵심예금이 약 6조원 증가하고 예수금 중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53.3% 수준으로 전년동기(44.8%) 대비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조달비용 부담이 축소된 영향이다. 

    3월 말 원화대출금은 29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4%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0.6%(1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전년말 대비 0.1%(0.1조원)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대기업여신이 전반적인 여신수요 감소와 3월중 일시적인 여신상환 증가로 전년말 대비 약 1조원 감소한 영향이다. 이외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말 대비 1.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다. 

    KB증권은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22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무엇보다 주식 거래대금과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수수료가 크게 불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도 작년 1분기보다 72.4% 많은 1415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KB손해보험의 경우 순이익(688억원)이 1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