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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汎)현대 일가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14주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 3월 정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 이후 약 5개월만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변 여사의 1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 모여 변 여사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3월 정주영 명예회장과 8월 변 여사의 제사를 따로 지내며 1년에 두 번씩 모였으나 작년에는 3월에 두 제사를 합쳐 지내며 8월에 별도로 모이지 않았다. 올해는 다시 제사를 따로 지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가는 2015년 변중석 여사의 8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에서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넘어간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월 제사 당시처럼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제사를 지낼 것으로 보인다.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에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참석해 제주(祭主)로 범현대 일가를 맞이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등도 참석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