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 시 파업리스크 고조
  • ▲ 한국GM은 23~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국GM
    ▲ 한국GM은 23~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국GM
    한국GM과 금호타이어가 이번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가 가결된다면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되지만 부결될 경우 파업리스크가 고조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달 23~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2%의 반대로 부결됐다. 

    양측은 부결 이후 교섭을 재개해 이달 19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합의안 내용에서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교섭 타결 시 일시·격려금 450만원 중 400만원을 즉시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1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48.6%였고 부결 후 여러 조건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타결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반면, 부평2공장에 대한 미래비전 제시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부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2차 잠정합의안 가결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지엠은 올해 1~7월 내수와 수출 합쳐 17만3998대로 전년동기(20만670대) 대비 13.3%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는 3만8046대로 20.9% 감소했다. 게다가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볼트EV’와 ‘볼트EUV’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내달 국내 출시예정이었던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의 출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 ▲ 금호타이어도 24~25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연합뉴스
    ▲ 금호타이어도 24~25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는 24~25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사는 지난달 25일 △임금 동결 △국내공장 고용안정 및 미래비전 △광주공장 이전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하계 휴가비 인상(20만원) 등을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6% 반대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교섭에서 사측이 협상결렬을 선언하자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17일부터 광주공장 점거해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달 20일 교섭을 재개해 기존 합의안에 사측이 우리사주 분배 금액을 250억원에서 45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이유로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점거농성을 일시 유보했기 때문에 2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다면 점거농성을 재개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바뀐다면 현 정부의 친노조 기조가 변할 수 있어 노조에서도 올해 임단협에서 많은 걸 얻어내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일부 노조가 집행부 선거를 앞두면서 강경 노선을 택하고 있는데, 임단협 타결이 늦어질수록 노사 모두에게 손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