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적자… 올 2분기 흑자 기록오프라인 매장 정리·공장 매각배달 강화… 올 상반기 270%↑
  • ▲ 뚜레쥬르ⓒCJ푸드빌
    ▲ 뚜레쥬르ⓒCJ푸드빌
    CJ푸드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올 2분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비대면 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나 올해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2분기 6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실적을 밝힐 순 없지만 1분기도 실적이 나쁘지 않았고 2분기는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지난 2014년을 끝으로 흑자를 내지 못했다. 외식 시장 경쟁 심화와 함께 패밀리레스토랑, 뷔페 사업이 외식 트렌드에서 벗어나면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영업중단을 겪으면서 지난해 490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런 상황에도 CJ푸드빌이 흑자 성공한 것은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통한 고정비 부담을 덜어낸 결과로 봤다. CJ푸드빌은 점포수는 2019년 1분기 2558개에서 지난해 말 1525개로 줄었고 직영점도 이 기간 138개에서 92개로 줄면서 고정비가 대폭 감소했다. 올 2분기 기준 점포수는 1545개로 이 가운데 직영점은 97개다. 

    여기에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밥상 HMR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양도했다. 지난해 말 5년차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J푸드빌은 올 상반기 기준 자산규모가 5000억원이 안되면서 CJ그룹 반기보고서에 실적 게재에서 빠졌다.
  • ▲ 빕스 얌 딜리버리ⓒCJ푸드빌
    ▲ 빕스 얌 딜리버리ⓒCJ푸드빌
    CJ푸드빌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 대신 배달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외식 수요 증가에 따라 메뉴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CJ푸드빌은 공유주방 형태의 빕스 배달 전문 매장인 빕스 얌 딜리버리를 지난해 론칭해 올 상반기 17곳으로 확대됐다. 뚜레쥬르도 전 매장의 90%가량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빕스도 총 47곳에서 서비스 중이다. 더플레이스도 포장 메뉴를 확대하면서 더 샐러드 클럽과 셰프 박스 메뉴를 확대·개편했다. 그 결과 CJ푸드빌의 올 상반기 배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CJ푸드빌은 올 하반기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중권업계에선 CJ푸드빌이 올해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직영점 축소로 인한 고정비 감소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