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택공장에 밀키트 생산라인 도입9월 첫 제품 생산 시작… 쉐푸드 버섯우엉잡채 밀키트 시장 오는 2025년까지 7235억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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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가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조리법 등을 제공받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Mealkit) 시장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달 평택공장에 밀키트 생산라인을 도입해 이달 제품의 첫 생산을 시작한다. 첫 제품은 쉐푸드 버섯우엉잡채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온라인 채널 등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푸드의 평택공장은 가정간편식 전용 공장으로 연면적 약 6500평 규모에 최신 면 생산 설비 및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의 간편식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번 밀키트 생산라인 도입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롯데푸드의 성장은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밀키트 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성을 봤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3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중 반조리 간편식인 밀키트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오는 2025년까지 725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GS리테일·동원홈푸드·CJ제일제당·hy(한국야쿠르트), 현대백화점·SPC삼립 등 대기업과 프레시지·마이쉐프·테이스트샵 등 벤처기업 20여곳이 사활을 걸고 뛰어 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프레시지 22.0%, 잇츠온(hy) 13.6%, 쿠킷(CJ제일제당) 8.5%, 마이셰프 4.8%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업계도 가세하고 있다. 샤브샤브 전문 브랜드 채선당은 최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카페띠아모를 운영 중인 베모스는 밀키트 무인판매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모가리김치찌개 등 브랜드로 유명한 오모가리컴퍼니는 밀키트 전문점 더잇24 단독 매장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7000억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을 보면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다양한 맛과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