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종목, 시장전체 패턴과 유사 "개인 투자기법 하나로 자리매김, 접근성 제고 주력"개인대주서비스 제공 증권사 28곳 확대, 만기 연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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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의 투자기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제도 보완·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이후(5월3일~9월17일·97영업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작년(1월2일~3월13일) 대비 약 12% 감소했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총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반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으나 외국인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감소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개편된 시장조성자 제도시행 등에 따라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48억원 대비 41% 증가한 규모다.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년 1.2%에서 올해 1.9%로 상승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외국인·기관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공매도 패턴과 대체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공매도 상위종목은 개인투자자와 시장 전체 모두 대형주 위주로 이뤄졌다. 공통 종목은 카카오, HMM,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이다.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공매도 비율(공매도대금/총매도대금)과 주가성과(등락률)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의 경우도 시장 전체의 패턴과 유사하게 공매도 비율과 주가등락률 간 규칙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9월 현재 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수는 기존 6개사에서 19개사로 증가했다. 공매도가 허용되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중 337종목,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대여물량을 확보했다.

    대주잔고는 공매도 재개 초반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점차 안정화된 흐름을 보였다. 17일 기준 448억원 수준이다.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이며, 기관·외국인 대비 짧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의 투자기업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일부 시장 전문가는 혼조세 속에서 숏(short) 포지션을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는 개인투자자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19개사가 제공중인 개인대주서비스를 연내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한다. 증권금융의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연내 구축)을 통해 대주재원은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은 기존 60일에서 90일+α로 확대한다. 개인대주제도의 차입기간은 현재 60일로 설정돼 있기에 연장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만기일에 '상환 후 재대여' 해야한다. 올해 11월 1일 차입분부터는 차입기간을 90일로 연장할 예정이며, 만기 도래 시 추가적인 만기연장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