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우-고광곤 심장내과 교수, 여러 학설 검토 후 종설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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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포넥틴(adiponectin)은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심혈관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학계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심혈관 사망률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애디포넥틴의 생물학적 성격(biology)을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가천대 길병원은 27일 심장내과 장영우, 고광곤 교수가 애디포넥틴 수치와 관련된 종설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Cardiovascular Research(인용지수 IF 10.787)’에 발표됐다.애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 심혈관 보호와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작용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선 혈장 애디포넥틴 수치와 관상동맥질환과 연관성은 없고, 심지어 혈장 애디포넥틴 수치가 증가된 경우 심혈관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역설적인 주장이 제시됐다.장영우, 고광곤 교수팀은 이 같은 역설적인 가설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기초, 역학, 임상, 멘델리언 무작위 분석 연구Mendelian randomization analysis) 등을 재검토해 각 연구의 문제점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즉, 역설적인 주장에서 혈장 애디포넥틴 수치가 증가된 원인은 나트륨이뇨 펩타이드에 의한 것이거나, 대사증후군 혹은 심부전질환인 경우 애디포넥틴 저항 때문에 애디포넥틴 수치가 증가된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박출율(심장의 펌프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이 감소된 심부전질환인 경우 증가된 심장 내 압력에 의해 늘어난 심근세포가 나트륨이뇨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나트륨이뇨 펩타이드가 지방세포에서 애디포넥틴을 분비시켜 애디포넥틴 수치가 증가한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애디포넥틴 저항을 일으킨다.그러나 심부전 환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박출율이 감소되지 않은 심부전질환인 경우 애디포넥틴의 생물학적 성격(biology)은 다르다.박출율이 감소되지 않은 심부전질환인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비만이 주요 요인인 대사증후군이다. 심장외막 지방이 염증과 심근 경직을 일으켜, 심근세포에 의한 나트륨이뇨 펩타이드 분비가 일어나지 못해 초기에는 오히려 혈장 애디포넥틴 수치가 약간 감소한다.따라서 혈장 애디포넥틴 수치를 포함한 이러한 변화는 심부전의 초기, 중기, 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박출율이 감소되거나 감소되지 않은 심부전질환의 말기 단계인 경우 둘 모두 혈장 애디포넥틴 수치가 증가된다.혈장 애디포넥틴 수치가 증가된 경우 심혈관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역설적인 가설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출율이 감소된 심부전질환인지, 감소되지 않은 심부전질환인지 뿐만 아니라 초기, 중기, 말기 심부전 단계도 염두에 둬야 한다.장영우 교수는 “이번 종설 논문에서 기초, 역학, 임상 연구들에서 밝혀진 애디포넥틴의 심혈관 보호작용,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작용, 애디포넥틴을 증가시키는 치료법과 애디포넥틴의 역설적인 가설에 관한 문제점 등을 체계적으로 잘 기술했다”고 말했다.고광곤 교수는 “앞으로 애디포넥틴을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치료법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잘 계획된 다유전적 점수(polygenetic score) 혹은 무작위 이중 맹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