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투자… 순도 99.995% 제품 개발한국과 중국 공장 또 증설… 글로벌 수요 흡수세계 2위 눈 앞… 초격차 유지
  • 효성화학이 삼불화질소(NF3)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13억원. 전년 대비 무려 1898%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192억원으로 44.2% 증가했다. 

    깜짝실적의 주인공은 NF3. 반도체나 LCD 제조공정 중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특수가스다.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효성화학은 2000년대 후반부터 순도 99.995% 이상의 NF3를 자체 개발한 뒤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면서 결실을 누리고 있다.

    최근 청주 옥산 지역에 1198억원을 투자해 2022년 9월까지 연간 2000톤 규모의 NF3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으며 중국 취저우의 NF3공장도 연산 3000톤을 목표로 증설공사 한창이다.

    효성의 선제적인 투자는 조현준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가야할 길이 있다"며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TV, PC,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IT 제품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예정대로 한중 공장 증설을 마치게 되면 효성화학은 세계 2위 공급업체로 올라서고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증설에 대해 "베트남 폴리프로필렌 완공 직후 결정된 투자라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며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기에 물량 판매와 관련된 제약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