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ES에 F SPORT 추가메쉬타입 그릴, 전용 엠블럼, 스포츠 시트 등 연비 19.0km/ℓ… "경쟁력 재확인"
  • ▲ 지난달 30일 시승한 ES300h F SPORT 모습 ⓒ김재홍 기자
    ▲ 지난달 30일 시승한 ES300h F SPORT 모습 ⓒ김재홍 기자
    렉서스는 지난달 27일 7세대 ‘ES300h’를 국내 출시했다. ES300h는 편안한 승차감과 뛰어난 정숙성으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ES300h는 1~8월 4429대가 판매돼 △벤츠 E250 △BMW 520 △벤츠 E350 4MATIC에 이어 수입차 4위에 올랐다.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기존 모델 외에 ‘F SPORT’가 추가됐다. 렉서스의 퍼포먼스 라인인 ‘F 라인‘의 감성을 이어받은 차량이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다이내믹한 주행과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새롭게 F SPORT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새롭게 변화한 ES300h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 전 추첨을 진행했고 그 결과 F SPORT 모델에 당첨됐다. 시승차량의 가격은 7110만원으로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에 비해 비싸다. 이미 두 차례 예전 ES300h를 시승했기 때문에 F SPORT와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 ▲ 강렬한 레드 컬러가 인상적인 내부 인테리어 모습. ⓒ김재홍 기자
    ▲ 강렬한 레드 컬러가 인상적인 내부 인테리어 모습. ⓒ김재홍 기자
    ES300h의 전면 디자인은 독특하지만 F SPORT에는 메쉬 타입의 그릴에 외관 블랙 컬러,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더해지면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아울러 F SPORT 엠블럼, 전용 19인치 휠, 스포츠 시트 등으로 기본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측면부를 보니 쿠페가 연상될 정도로 날렵한 곡선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의 전면부 디자인이 워낙 파격적이기 때문에 후면부 디자인은 다소 무난하다고 느껴졌다. 

    차량에 탑승하니 레드 컬러의 시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달과 풋레스트 등 차량 전반에 알루미늄 재질이 사용된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확실히 기본 모델과 비교해 스포티함, 역동성 등이 강조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예전 모델과 달리 터치로 조작이 가능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이전에 비해 112mm 앞으로 배치해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 ▲ 시승 행사장에 주차된 ES300h 차량들 ⓒ김재홍 기자
    ▲ 시승 행사장에 주차된 ES300h 차량들 ⓒ김재홍 기자
    제네시스 ’G80‘와 비교해 센터페시아 디자인이나 계기판 디자인 등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고급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계 모습도 보였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인테리어는 장인(타쿠미)의 손을 거쳐 꼼꼼하게 마감이 이뤄졌으며, 프리미엄 소재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승코스는 3군데 중 1곳을 고를 수 있었는데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경기 이천시 설봉국제조각공원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을 선택했다. 시승차량에는 2.5리터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강력한 2개의 모터가 장착됐다. 공인 연비는 ES300h 17.2km/ℓ, F SPORT 16.8km/ℓ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우선 서울 시내 구간은 정체구간이 많아 ECO 모드로 설정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가 계기판 왼쪽 옆부분에 위치한 게 생소하다. 버튼을 누르면 NORMAL, 아래로 돌리면 ECO, 위로 돌리면 SPORT, 한 번 더 돌리면 SPORT+로 설정된다.  

  • ▲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니 계기판 배경이 바뀌었다. ⓒ김재홍 기자
    ▲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니 계기판 배경이 바뀌었다. ⓒ김재홍 기자
    저속에서는 엔진의 개입 없이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그리고 국내 경쟁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모터가 구동되거나 회생제동이 이뤄지는 효과 등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다. ’내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다.

    예상대로 부드러운 주행감과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편안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시승 차량의 승차감은 만족스러웠다.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퍼포먼스 댐퍼가 추가됐는데, 주행 중 차체의 변형과 진동을 흡수해 승차감이 향상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예전 모델에서는 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F SPORT에서는 SPORT+ 모드로 선택하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다. 다만 예전 ES300h보다는 F SPORT에서 미세하게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졌다. 
  • ▲ 시승차량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시승차량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고속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 차체가 흔들리거나 하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시내 구간에서는 연비가 20km/ℓ에 육박했는데 SPORT 모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니까 연비가 하락했다. SPORT 모드에서 SPORT+로 바꾸니 계기판의 배경도 강렬하게 변화했다. 

    디스플레이에는 아틀란 내비가 탑재됐다. 12.3인치 큰 화면으로 입체적인 주행 경로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F SPORT에는 파노라믹 뷰가 추가됐는데 대형 화면에서 항공뷰 시점으로 차량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좁은 길이나 장애물을 피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화질은 렉서스, ES300h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실제 렉서스 동호회에서도 다른 부분은 만족하지만 파노라믹 뷰는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 ▲ 연비는 19.0으로 공인연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재홍 기자
    ▲ 연비는 19.0으로 공인연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재홍 기자
    안전사양도 개선됐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에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와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가 추가됐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의 경우에도 커브 감속 기능이 포함됐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NEW ES 연비왕’ 이벤트가 진행됐다. 주행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하니 19.0km/ℓ로 공연 연비 16.8km/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일 F SPORT 기준으로 20.1km/ℓ의 연비를 기록한 기자가 1위에 올랐다. 

    F SPORT의 성능을 만끽하기 위해 고속주행을 자제하고 ECO 모드에서 오토 글라이드 컨트롤(AGC)을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E300h의 경쟁력 있는 연비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 파노라믹 뷰 모니터 화질은 다소 아쉬웠다. ⓒ김재홍 기자
    ▲ 파노라믹 뷰 모니터 화질은 다소 아쉬웠다. ⓒ김재홍 기자
  • ▲ 강렬한 시트 컬러가 인상적이다. ⓒ김재홍 기자
    ▲ 강렬한 시트 컬러가 인상적이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