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이어 국내 채용 줄줄이 … 판매조직 꾸려연 10만대 넘어선 韓 시장 … 中 먹잇감 될라샤오펑 X9·지커 7X, 아이오닉 5·EV6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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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완성차 기업 샤오펑 모델ⓒ샤오펑 갈무리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샤오펑과 지커 등 한국 진출이 예고된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은 최근 한국 진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지커는 한국 법인 조직 구성을 위한 주요 직무 채용을 통해 사전 준비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판매 개시에 임박한 모습이다. 두 기업이 내년 국내 시장에 출격할 경우 전기차 내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올해 3분기 성장을 주도하며 친환경차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3분기까지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10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9만2428대)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도 4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가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샤오펑은 한국 전기차 시장을 점찍었다. 구홍디 샤오펑 부회장은 지난 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샤오펑 AI데이 행사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좋은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지난 6월 '엑스펑모터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등기를 완료한데 이어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한국 진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한국 공략 의지를 재강조한 셈이다.실제 한국 진출 밑작업을 위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샤오펑은 글로벌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인 링크드인 공식 계정을 통해 본사 근무 'GTM(Go-To-Market) 매니저 코리아' 직무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책은 한국 시장 진입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딜러 파트너사 관리, 신차 인증 추진 등 한국 진출 프로젝트 담당자다. 국내에서도 '중국판 카니발' 샤오펑 X9의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눈에 띈다.샤오펑은 올해 초부터 해외 공략 의지를 다져왔다. 진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하고, 2033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지커는 국내 신차 출시가 임박한 모습이다. 지커는 최근까지 한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한국 법인 총괄, 홍보 매니저, 인사·총무 매니저, 애프터세일즈 책임자 등 주요 직무 채용을 줄줄이 진행했다.지커는 올해 2월 한국법인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 4월 임현기 전 아우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딜러사 선정 등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절차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2월 중 공식 브랜드 출범 행사를 갖고, 내년 1분기께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지커가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로는 중형 전기차 SUV 7X가 유력하다. 경쟁 차종으로는 테슬라 모델Y,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이 꼽힌다.중국 완성차가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에는 중국 내 출혈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설, 내권(內卷)'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를 상회하는 공급으로 가격 하락과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130개 전기차 제조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BYD, 테슬라 중국법인, 리오토, 지리 등 4개에 불과하다.보고서는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오토와 니오 등도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완성차 중 먼저 한국에 진출한 BYD도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BYD는 지난 10월 82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량 기준으로 처음 6위에 올랐다. 누적 판매량은 3781대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완성차들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