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누적 21만4668대반도체 수급난 여파… 물량 부족벤츠-BMW 합산점유율 53.4%… 일본 브랜드 회복세
  • ▲ 벤츠가 올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 벤츠가 올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수입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9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30만대 돌파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406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2116대) 대비 7.7%, 전년동월(2만1839대)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또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판매량을 올렸다. 

    9월까지 누적대수는 21만4668대로 전년동기(19만1747대)보다 12.0% 증가했다. 다만 현재 추세라면 올해 28만~29만대로 연간 역대 최대실적인 지난해 27만4859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30만대 돌파는 불확실해졌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물량부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각각 6245대, 4944대로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벤츠는 1~9월 6만2232대로 전년대비 16.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연간 7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 9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 9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BMW는 9월까지 5만2441대로 25.5% 늘어난 판매량을 올렸다. 점유율은 24.4%로 벤츠(29.0%)와의 격차를 4.6%p로 좁혔다. 지난해 양 브랜드 간 차이는 6.1%p에 달했다. 벤츠와 BMW의 올해 합산 점유율은 53.4%로 절반을 넘어섰다. 

    3위부터는 △볼보(1259대) △아우디(1150대) △쉐보레(1022대) △MINI(961대) △폭스바겐(817대) △렉서스(644대) △지프(592대) 순이었다. 아우디는 올 상반기 일시적인 신차 출고지연이 있었지만 해소되면서 수입차 3위 자리를 지켰다. 아우디(1만5921대)에 이어 폭스바겐(1만1815대)도 1만대 클럽 가입을 이미 확정지었다. 

    최근 2~3년간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 브랜드들도 회복세를 보였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1~9월 7472대, 4811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9%, 12.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혼다도 3045대로 47.3% 늘었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쉐보레 ‘콜로라도’(758대)였으며, 벤츠 GLC 300 e 4MATIC 쿠페(578대), 벤츠 GLC300 e 4MATIC(557대) 순이었다. 올해 누적으로는 벤츠 E250이 1만468대로 1위에 올랐으며, △BMW 520(4940대) △렉서스 ES300h(4890대) △벤츠 E 350 4MATIC(4851대) △BMW 320(3924대) △BMW 530e(3773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3469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가별로는 유럽 1만6639대(81.5%), 미국 2174대(10.7%), 일본 1593대(7.8%)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689대(47.5%), 하이브리드 5569대(27.3%), 디젤 2608대(1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204대(10.8%), 전기 336대(1.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