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중심 ‘규제 완화’ 방향성 유지… 중증환자 중심 의료대응 체계재택치료 확대도 추진… 코로나19 일상회복委 구성 후 논의국내사 코로나 백신 개발에 8곳 참여 내년엔 성공?… 임상시험 지원책 발동
  •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뉴데일리DB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뉴데일리DB
    찬반양론이 거세지만 11월 초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관련 계획을 명확히 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위드코로나 시점을 질의하자 “전 국민이 70% 이상인데 특히 고령층은 90%, 성인 80% 이상이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며 “10월 말, 11월 초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전제 조건으로 ▲만 18세 이상 성인 80%, 60세 이상 고령층 90% 예방접종 완료 달성과 ▲의료대응 역량 수준 내 감염 확산 통제 ▲개인 방역수칙 지속 준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위험도가 낮은 분야부터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은 유지한다. 진단검사도 예방접종 여부 등에 기반하고 재택치료 확대 등 의료체계도 중증 환자 중심으로 구축한다. 

    그렇다고 기본 방역수칙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설 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환기·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은 유지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역학조사, 격리 방식 등을 개편해 방역 대응 효과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다수 감염병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의료 대응체계는 중환자 중심으로 관리하고 사망 최소화 등을 위해 중증 환자 진료 중심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재택치료의 단계적 확대 등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합동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가칭)’를 통해 국민과 전문가, 관계자 등 의견을 수렴한 뒤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내년 상반기 국산백신 상용화 목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곳은 8곳이다. ▲합성합원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DNA백신-제넥신, 진원생명과학 ▲RNA백신-큐라티스, 아이진 ▲바이러스벡터백신-셀리드 등이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고, 제넥신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임상 2상과 3상 승인이 났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내 일부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추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상 2상 중간 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진입 시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후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각 기업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시험 참여자도 정부가 국가임상지원재단을 중심으로 모집을 지원한다.

    정부는 국산 백신 확보와 글로벌 생산 협력 강화를 통해 백신시장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글로벌 백신 기업 투자 유치와 협력 강화,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및 세계 보건위기 종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