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7306대, 전년비 14.2% 증가3개월 간 2694대 이상 판매 시 1만대 돌파수입차 시장 '부익부 빈익빈' 추세
  • ▲ 포르쉐가 올해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11 카레라 GTS 모습. ⓒ포르쉐코리아
    ▲ 포르쉐가 올해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11 카레라 GTS 모습. ⓒ포르쉐코리아
    수입차 업계가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르쉐도 1만대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럭셔리 차량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1~9월 7306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6395대) 대비 14.2% 증가했으며, 포르쉐의 지난해 판매량인 7877대에 근접했다. 포르쉐는 올해 남은 3개월 간 2694대, 월평균 898대 이상을 판매하면 1만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6만2349대), BMW(5만2452대), 테슬라(1만6288대), 아우디(1만5930대), 폭스바겐(1만1820대), 볼보(1만1196대)는 이미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미니(8975대), 지프(7952대), 렉서스(7476대)도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포르쉐는 2019년 4262대에 불과했지만 2020년 7877대로 84.8% 증가했고 올해도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1만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르쉐의 경우 타 업체와 달리 1억원이 넘는 고가 라인업 위주라는 점에서 현재 실적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르쉐는 지난 14일 브랜드 두번째 순수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와 911 기반의 첫번째 GT 모델 ‘911 GT3’를 국내 출시해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 지난 14일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포르쉐코리아
    ▲ 지난 14일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출시행사에서 “포르쉐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가솔린 외에 하이브리드 및 전기 모델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의 인기 요인으로는 개성·차별화를 중시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거론된다. 또한 포르쉐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전동화 전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은 올해 1126대가 판매됐다. 그 외에 ‘카이엔’ E-하이브리드 및 쿠페는 500여대,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는 100여대가 팔렸다. 

    한편, 차량 가격이 4억~5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브랜드의 실적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롤스로이스는 1~9월 181대로 37.1% 증가했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294대, 벤틀리는 415대로 각각 17.1%, 34.3% 늘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고급 차량을 통해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했고 여행 등에 제약을 받으면서 자동차에 보복 소비를 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