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젬자' 이어 조형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도 판권 인수LBA,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매출 기대되는 오리지널 인수 전략항암제 올해 매출 1000억. CNS 2025년 연매출 5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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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제약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품목들을 잇따라 자사 제품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마케팅 협력을 통해 제품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판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식이다. 보령제약은 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미국 제약사 릴리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된 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약 50%의 점유율로 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미국 일라이 릴리와 항암제 '젬자'에 대한 자산 양수·도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젬자는 췌장암, 비소세포 폐암, 방광암, 유방암, 난소암, 담도암 등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젬자는 1·2차 치료에서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젬자의 국내 매출은 142억원이었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서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제약은 LBA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같은 국내 권리 인수를 통해 보령제약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항암제,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사업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올해 항암제 매출 1000억원 돌파, 오는 2025년까지 CNS 부문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는 "앞으로도 보령제약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