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달성코로나 백신 CMO 실적 기여도 확대 자체 백신 개발도, 성장세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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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백신 공급 본격화와 자체 백신 개발 등 전방위적 활약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2% 증가한 4507억원이다.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4085억원이다.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작년 한 해 총 영업이익을 1157억원이나 초과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분기 1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누적 매출액은 1조1237억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총 매출(1조1648억원) 수준에 근접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올해 5월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모더나 백신 초도생산물량 243만5000회분이 국내 도입됐다.각 공장별로 생성되는 제품과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실적 기여도는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 로슈,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점도 탄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71억달러를 돌파했다.1, 2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된 데 이어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내년 3공장 풀(Full)가동과 2023년 전면 가동될 4공장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CMO 사업 환경이 호전되면서 4공장 증설의 성공 가시성이 높다. 5, 6 공장 증설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모더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사업도 시작해 추가 성장동력도 확보한 상태”라고 진단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3% 급증했다. 매출액은 123.8% 늘어난 22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203억원, 478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실적보다 722.0%, 201.5% 뛰었다.이 같은 성과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의 상업화 물량 매출이 늘었고, 노바백스 원액의 일부 매출이 시현된 점이 주효했다. 백신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생산 사업 수익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 위탁개발생산을 맡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글로벌 규제 당국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상업화 생산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점도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개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첫 임상3상 투약이다.이번 임상 3상을 통해 GBP51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해 내년 상반기 중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 허가를 받고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각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준비 절차에도 돌입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이 유럽 등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서 승인 신청이 이뤄지고, 본격적인 생산 및 공급 시 CMO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