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직격탄잇따라 생산차질르노삼성만 수출 증가세
  •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 ⓒ현대차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 ⓒ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0월 내수, 수출 실적 모두 전년동월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쌍용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10월 내수 판매는 10만6424대로 집계됐다. 전년동월(13만5495대)보다 21.5%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12.0% 감소한 5만7813대를 기록했다. 세단은 그랜저 9448대, 쏘나타 6136대, 아반떼 3368대 등 총 1만8978대가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2582대, 싼타페 3494대, 투싼 2911대, 아이오닉5 3783대, 캐스퍼 2506대 등 총 1만8194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119대, GV70 2892대, GV80 1828대 등 총 1만1528대가 판매됐다. 

    기아도 지난달 국내에서 3만7837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1.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승용모델은 K8 4181대, 레이 3399대, K5 1936대, K3 1526대 등 총 1만3197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5363대, 스포티지 4258대, 카니발 3515대, EV6 2762대 등 총 2만811대가 팔렸다. 
  • ▲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만 수출에서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
    ▲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만 수출에서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과 공급 제약 발생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3279대, 한국GM은 2493대로 각각 56.9%, 64.7%나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5002대로 30.0%나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차질이 지속되면서 적체 물량만 내수 및 수출 포함 적체 물량이 1만2000대에 달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완성차 5개사의 수출 실적은 44만1768대로 전년동월(56만9552대) 보다 22.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4만9226대, 18만35대로 각각 22.5%, 18.4% 줄었다. 쌍용차와 한국GM도 1500대, 4382대로 42.0%, 82.0% 급감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6625대로 전년동월 392대 대비 1590.1% 급등한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정책에 힘입어 XM3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