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7787대, 모델Y 8465대 가격인상-공급부족 테슬라 인기 꺾일 듯GV60, 아이오닉7도 기대주
  • ▲ 아이오닉5는 10월까지 1만8304대가 팔려 테슬라 총 판매량을 넘어섰다. ⓒ김재홍 기자
    ▲ 아이오닉5는 10월까지 1만8304대가 팔려 테슬라 총 판매량을 넘어섰다.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쳤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GV60’를 선보인데 이어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올해 4월 출시된 후 10월까지 1만8304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는 10월까지 누적으로 모델3 7787대, 모델Y 8465대 등 총 1만6291대가 팔렸다. 

    9월까지 누적 대수는 아이오닉5가 1만4592대, 테슬라는 총 1만6288대였지만 10월 아이오닉5는 3712대가 팔린 반면, 테슬라는 단 3개에 그치면서 판매량이 역전됐다. 테슬라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다른 수입차 업체와는 달리 물량을 월 단위가 아니라 분기별로 들여온다. 이에 따라 선적 시기에 따라 판매량의 편차가 크다. 

    또한 테슬라의 가격 인상과 인기 트림의 판매중단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당시 5239만원이었지만 현재 5859만원으로 인상됐다. 모델3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롱 레인지’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내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 ▲ 테슬라 모델3 롱 레인지는 내년에야 주문이 가능하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 테슬라 모델3 롱 레인지는 내년에야 주문이 가능하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올해 2월 출시된 모델Y는 ▲스탠다드 레인지 5999만원 ▲롱 레인지 6999만원 ▲퍼포먼스 7999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롱 레인지는 7699만원, 퍼포먼스는 8399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아울러 가격이 6000만원 이하여서 보조금 100% 지급 구간에 들었던 스탠다드 레인지는 현재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구매 목록에서 사라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제네시스 GV60의 계약을 시작했고 이달 4일에는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의 티저 이미지를 첫 공개하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V60는 계약 1주일만에 1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11~12월 GV60를 월 500대가량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GV60의 출고 대기기간은 1년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 ‘EV6’도 7월 출시된 후 10월까지 6853대의 실적을 올렸다. 

    세븐은 아이오닉5, GV60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탑재됐다. 현대차는 이달 19일 개최되는 미국 LA 오토쇼에서 세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현대차그룹은 높은 경쟁력을 갖춘 아이오닉5, EV6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면 프리미엄 전기차 분야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