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태광산업 혼돈실업, 내년부터 새 사명으로 KCC모터스-KCC, 일진-일진베어링도 혼선
  • ▲ 고 박연차 회장이 설립한 태광실업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출발에 나선다.
    ▲ 고 박연차 회장이 설립한 태광실업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출발에 나선다.
    "저희 회사가 아닙니다"

    태광실업-태광산업, KCC모터스-KCC, 일진그룹-일진베어링, 한국석유공사-한국석유공업 등 비슷한 사명을 쓰는 기업들이 웃지못할 헤프닝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태광'을 같이 쓰는 태광실업과 태광산업이 대표적이다.

    신발회사와 석유화학회사로 업종도 오너도 전혀 다르지만 사회적 이슈때 마다 곤혹을 치러야 했다.

    '박연차' '이호진' 등 오너리스크는 양사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됐다.

    이 때문인지 최근 태광실업은 '태광;을 지우겠다고 선언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년부터 새로운 사명인 'TKG'를 쓰고 새 CI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태광이라는 같은 이름 때문에 혼선도 많고 애로도 적지 않았다"며 "사명이 바뀌면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범현대가의  KCC 역시 자주 난감한 처지에 빠진다.

    수입차 사업을 하는 'KCC모터스'를 KCC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일진'을 사명으로 쓰는 일진그룹과 일진베어링도 전혀 다른 회사지만 같은 계열사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석유공업, 생활가전기업 위닉스와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위닉스를 혼동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