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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 집값 하락?…소형은 신고가 경쟁

서울 동북권 대출규제에 아파트값 상승률 둔화60㎡이하 매수세 꾸준…곳곳서 신고가 경신역세권·학군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2030 '영끌' 몰리기도

입력 2021-11-08 12:37 | 수정 2021-11-08 13:53

▲ ⓒ연합뉴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서울 노원·도봉 등 동북권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까지 점차 확산하면서 매물이 점차 쌓이는 모습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고 집값 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이달 첫째주(11월 1일) 노원구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15%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노원구는 지난달 첫째주(10월 4일) 0.2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노원구의 경우 지난 8월에는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0.39%까지 치솟는 등 서울 25개 자치구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해왔지만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점과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노원구와 함께 동북권 집값 상승세를 견인해 온 도봉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주 도봉구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9%로 지난 8월 0.29%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큰폭으로 떨어졌다.

거래가 줄면서 두 자치구의 아파트 매물(매매기준)건수도 늘어난 상태다. 이날 도봉구 아파트 매물건수는 1539건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된 7월초에 비해 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노원구 아파트 매물건수도 약 13% 늘었다.

거래량 축소에 따른 집값 하락세에도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아파트는 매수세가 몰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10단지 58㎡는 지난달 8억74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의 직전 신고가는 7월 거래된 8억4500만원이다. 상계동 상계주공10단지 54㎡도 지난달 신고가인 7억원에 거래됐으며, 하계동 청솔아파트 49㎡도 같은 달 6억8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도봉구에서는 지난 9월 창동주공2단지 41㎡가 5억4000만원에, 창동주공4단지 36㎡가 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방학동 신동아1단지 51㎡와 53㎡도 각각 신고가인 5억3700만원, 5억4500만원에 팔렸다.

동북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강남권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매수가 가능한데다 6억원 이하 매물도 남아있어 대출 규제를 피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선 2030세대가 역세권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나서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동북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한 집값이 최근에는 거래량이 줄면서 직전 신고가에 비해 많게는 수천만원씩 가격을 내린 매물도 나오고 있다"면서도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아직까지 매수 부담이 덜해 문의도 많고 매물이 나오는 족족 팔리면서 중소형 아파트와 '키 맞추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물이 한정된데다 소형 아파트값도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는 점에 비출 때 신고가 행진이 계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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