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 개미매도 보통주 2594억…증권사 목표주가 9만5870원전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둔화…하락리스크 매우 제한적"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의 순매도를 시작했다. 답답한 흐름에 물타기(주가가 내려가면 저가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에서 '손절'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이 판 삼성전자 보통주는 2594억원어치에 달한다. 이에따라 월단위로 개인은 작년 11월( 1조164억원 순매도)이후 1년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올들어 개인이 삼성전자주를 순매수한 누적금액은 35조1324억원이다. 

    개인소액주주는 6월말기준 454만6497명으로 작년말 215만3969명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같은 매수행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적으로 내려갔다.  

    지난 1월 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8만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그러다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 지난달 한때 6만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말 8만1000원에서 지난 12일에는 7만600원으로 12.84% 하락했다. 1월11일 장중 고점인 9만6800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27.07%에 달한다.

    사실 증권가에서는 올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최근 D램가격 하락 등 반도체업황 우려에 다시 10만원 아래로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9만5870원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이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부진한 주가와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하락 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