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로 분류부자 총금융자산 2618조…1년새 21.6%↑
  • 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 연소득 3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이상인 부자는 모두 39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76%로 추정됐다.

    1년새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부자는 10.9%나 늘었는데 2019년(14.4%)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 

    연구소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해 금융자산 규모가 커진데다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전체 자산서 부동산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이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은 100억원 이상이 40.3%로 가장 많았다. 최소 소득 기준은 연간 3억원을 제시한 부자(34.5%)가 가장 많았다. 

    총 자산이 많을수록 부자들은 부동산에 자산을 많이 배분했다. 

    총자산 50억원미만 투자자와 50억∼100억원미만 투자자의 저축 여력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각각 32배와 48배로, 부동산자산 배율(18배와 39배)보다 높았다.

    반면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투자자의 부동산 자산 배율은 63배로 금융자산 배율인 50배 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또 금융자산 5억~10억원 보유자들을 '준부자'로 정의했다. 

    이들은 부의 축적에 기여한 요소로 사업소득(34%)과 부동산투자(22%), 근로소득(21%) 등을 꼽았다.

    부자들은 부의 축적에 기여한 요소로 사업소득(41.8%), 부동산투자(21.3%), 상속·증여(17.8%), 금융투자(12.3%), 근로소득(6.8%) 순서로 제시했다. 

    작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1년 사이 21.6%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부자의 90.9%(35만7000명)가 '10억원∼100억원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미만'인 '고자산가'는 7.2%(2만8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0%(7800명)이었다.

    올해 기준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 59%, 36.6%의 비율로 배분됐다.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59%)은 고가 아파트 등 부동산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2019년(53.7%), 2020년(56.6%)보다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