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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주자의 '아파트 원정쇼핑'이 15년래 역대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와 지방아파트로 실거주 및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3기신도시 사전청약 등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이 발표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입심리는 여전히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당분간 줄어들고 서울 일부지역 재건축 기대감과 수도권 광역교통망(GTX) 개발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아파트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월부터 7월까지 해당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종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43만2400건중 타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전체 28.1%(12만1368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기록이다.문재인정권 출범직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10%대를 유지하던 1~7월 타지역 거주자 아파트 매입비중은 2017년 21.8%로 20%대에 진입한 이후 △2018년 21.7% △2019년 20.5% △2020년 24.8% △2021년 28.1%로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비중도 크게 올랐다. 올 1~7월 서울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매비중은 8.8%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7월 서울거주자의 경기아파트 매수는 1만9641건으로 이중 고양시 매매건이 18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 1758건 △의정부 1332건 △용인 1260건 △부천 1224건 △수원 12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천 아파트 구입이 3723건, 강원 1647건, 충남 1489건, 충북 1128건, 전북 1058건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지난 7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10건중 3건이 타지역 거주자로 조사됐다. 올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5만9386건중 타지역 거주자 아파트 매입건수는 1만8159건으로 매입비중이 30.6%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은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 또는 단기 시세차익 등을 위한 투자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