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3년만2차 연장 추가 수주도 기대
  • 현대로템이 대만에서 2078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사업을 따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3년 만으로 로템은 카오슝 도시철도사업에 전동차와 전력, 전차선을 공급할 예정이다.

    1973년 대만에 진출한 로템은 지난 2018년 5424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과 9098억원 규모 교외선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카오슝시 도시철도국이 발주한 이번 사업은 기존 레드 라인을 9.3㎞(6개 역사) 연장하는 것으로 싱가포르 STEE와 컨소시엄을 맺었다.

    인구 280만명의 카오슝시는 대만 제2의 도시로 항만지대에 위치해 도시철도의 역할이 긴요하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레드 라인은 시내를 수직으로 관통하면서 카오슝 국제공항과 기차역을 연결하는 알짜 노선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전동차는 기존 노선과 호환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쾌적한 실내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 장치를 추가했다. 비상시 급제동 능력을 강화하는 등 탑승객 안전과 편의를 살피는 기술도 적용됐다.

    전동차는 시속 80㎞로 운영되며 자체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 TCMS가 적용된다.

    카오슝 레드 라인은 향후 2차 연장이 계획돼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기대된다. 3.78㎞(2개 역사) 구간을 더 늘리는 2차 연장안이 확정되면 전동차가 추가로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의 대규모 전동차 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양질의 전동차 납품으로 현지 철도 시장에서 영향력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