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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뛰어든 형지그룹 최병오 일가…나란히 적자 행렬

장남 최준호 대표, 까스텔바작 3분기에도 ‘적자’장녀 최혜원 대표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적자 유력 최병오 회장이 대표 맡은 형지에스콰이어도 부진 지속

입력 2021-11-24 10:55 | 수정 2021-11-24 10:56

▲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패션그룹형지

형지그룹이 총수일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좀처럼 부진의 늪을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2세를 전면에 내세웠던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고민도 커져갈 전망이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형지그룹의 3분기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골프웨어 등을 판매하는 계열사 까스텔바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38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3억2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순이익은 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감소했다. 

올해 골프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골프 관련 산업의 호황이 지속되는 것과는 정 반대의 행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2018년 3794만 명에서 올해 50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PXG, 타이틀리스트, 마크앤로나 등 주요 골프웨어의 매출은 올해 들어 두자릿 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까스텔바작이 나홀로 부진을 면치 못한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나섰던 최 회장의 장남 최준호 부사장의 경영능력도 시험에 오를 전망이다. 1984년생으로 2021년부터 형지엘리트 특수사업본부장, 그룹 구매생산 총괄본부장, 공급운영부문 대표를 역임한 그의 첫 대표이사 성적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까스텔바작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골프웨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시장을 뺐기며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지만, 3분기 중 설립된 자회사 나비도 주효했다. 까스텔바작의 용품, 골프와 관련 된 등 다양한 확장 사업을 담당하는 이 회사는 3분기에만 4억1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혜원 대표 역시 이번 3분기에 곱지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형지I&C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최혜원 대표는 지난 2016년 형지I&C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첫해 매출 1276억3700만원을 고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2018년 적자전환 이후 2019년 4억5000만원 규모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53억원 규모 영업손실로 다시 적자전환 한 것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유력하다. 

최 회장 슬하의 딸과 아들이 경영 일선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여기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에 한계가 있는 중견기업으로서 대기업의 브랜드와 직접 경쟁을 하기에는 한계도 있다. 

실제 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형지엘리트도 부진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의 1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은 24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형지엘리트의 종속법인 형지에스콰이아와 라젤로, PT.엘리트 등의 자회사가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부진을 면치 못하는 형지에스콰이어에 대한 책임경영을 위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지만 1분기에도 1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패션 브랜드의 타격이 적지 않았던 만큼 올해 연말부터 ‘위드 코로나’를 노리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적지 않게 변화한 트렌드와 유통환경 등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패션업계의 실적 회복 속도차이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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