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형 외관디자인 아파트 구현…교량·플랜트공법 활용
  • ▲ DL이앤씨가 특허출원한 주거용 트위스트 건축물 투시도. ⓒ DL이앤씨
    ▲ DL이앤씨가 특허출원한 주거용 트위스트 건축물 투시도. ⓒ DL이앤씨

    DL이앤씨가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DL이앤씨는 층마다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며 건물을 쌓아올리는 방식의 나선형 형상을 갖춘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설계는 해외 트위스트 건축물이 층마다 들쭉날쭉한 평면으로 구성된데 비해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기존 아파트 건축공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성과 경제성까지 확보 가능하다.

    트위스트 건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복잡한 평면구성을 해결하기 위해 DL이앤씨는 건축물 한 가운데 원형 코어(Core)를 계획하고 이를 둘러싼 형태로 평면을 배치했다. 코어는 건물에서 사람이나 설비가 수직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계단, 설비시설 등이 설치되는 공간으로 일반적으로 사각형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사각형 코어를 기준으로 외벽이 회전하면 평면이 틀어질 수 밖에 없지만 DL이앤씨가 개발한 트위스트 아파트는 원형코어를 중심축으로 일정한 각도록 회전을 하기 때문에 모든층 평면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코어와 외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최고층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공법을 도입했다. 

    이 공법은 코어에서 외곽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해 바닥이나 천장을 지지하는 공법으로 세대내부에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별도 벽체나 기둥을 만들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입주자 니즈에 따라 스튜디오형 원룸부터 2룸, 3룸까지 자유롭게 다양한 가변형 평면을 연출할 수 있다. 더불어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도 예방할 수 있다.

    앞서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초고층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포스트텐션 공법을 구현해 성능과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

    DL이앤시는 트위스트 구조가 아파트에 적용되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축물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조망과 채광 등 실용적 혜택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건축물 외관은 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건물자체 위상을 높이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잠재가치가 높다"면서 "서울 한강변이나 수도권 및 지방 핵심입지에서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트위스트 아파트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