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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까지 덮친 증시…코스피, 변동성 더 커진다

전파력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에 국내외 증시 모두 움츠러들어각국 봉쇄조치로 인한 공급망 불안 커져변이 발생 따른 학습효과로 증시 단기적 영향 가능성

입력 2021-11-29 08:40 | 수정 2021-11-29 09:51

▲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에 국내외 증시가 모두 움츠러들었다. 그간 박스권에 갇혀온 코스피는 추가 대형 악재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6% 내린 2936.4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22일 하루를 제외하곤 연일 내렸다. 

주 후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감이 코스피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글로벌 증시도 오미크론 공포로 위축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넘게 내렸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53%, 나스닥은 2.23%, S&P500은 2.27% 밀렸다. 특히나 델타항공(-8.32%)과 아메리칸항공(-8.79%) 등 리오프닝 기대주였던 항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같은 날 영국 FTSE100은 3.64%, 독일 DAX는 4.15%, 프랑스 CAC40은 4.75% 등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오미크론 공포감은 아시아 증시도 덮쳤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2명 발생한 홍콩의 항셍지수는 26일 전날보다 2.67% 내렸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 떨어지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외 증시가 급격히 위축된 이유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강력하고,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각국이 재봉쇄 조치에 나선 영향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프리카 남부 여행객 입국을 일시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사태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외국인 입국금지를 결정했다.

오미크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외부 돌기 단백질에서 기존 변이보다 두 배 정도 많은 32개의 돌연변이 부위가 발견된 새 변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전파력으로 알려지면서 그 공포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그간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 추가 악재로 등장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포인트에 출발한 뒤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금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2890~3070선이다. NH투자증권 2900~3050, 하나금융투자 2930~3030, 케이프투자증권 2890~3070 등을 제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2%대 급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대확산 가능성이 커진 점은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봉쇄가 확산한다면 공급망 병목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도 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습효과로 인해 주식시장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영국, 10월 인도, 12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장 당시 코스피는 고점대비 저점까지 각각 7%(9월), 6%(10월) 하락했지만 12월엔 영향이 없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주는 악영향이 학습효과로 인해 약화됐다"면서 "11월 하락 경험치를 적용하면 12월 코스피 예상 하단은 2810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확산 당시에도 증시에 충격이 있었지만 단기적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향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변이로 공급망 쇼크가 장기화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기존 2022년 전망에서 추천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 의견은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외에도 OPEC+ 회의나 12월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산적해 시장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11월 의사록에서 FOMC 일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연준의 채권 매입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를 당길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재선 연구원은 "OPEC+ 산유량 생산규모가 기존 대비 축소된다면 유가의 상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조기 종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미국 금융기관들이 역레포 창구를 통해 연준에 맡긴 자금이 1조4000억원을 넘어가면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더는 연준의 증권매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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